요즘처럼 여름 냄새가 날 때면 입주 첫날이 생각나. 땡볕 아래에서 빨갛게 익은 얼굴과 긴장된 마음으로 동우 씨를 따라 원도심을 돌아보던 그 날. 그때가 아직 눈앞에 선한데, 벌써 괜찮아마을이 맞는 세 번째 여름이 코앞이네.
2018년 8월 28일 뜨거운 오후, 목포 원도심 속 로라(현 반짝반짝)에 괜찮아마을 1기 주민 30명이 상기된 얼굴로 모였어. (2기 주민 30명은 2018년 11월에, 3기 주민 16명은 2019년 10월에 입주했어.) 우리들 대부분은 괜찮아마을에서 괜찮아지고 싶은 사람들이었어. 우리는 6주간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요리하고 노래하고 별도 보며 일상을 회복했지. 괜찮아지고 싶어서 괜찮아마을에 왔다가, 우여곡절이 좀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결국 진짜 괜찮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