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2018년 9월 1일 토요일_로망일기

나나
2018-09-02
조회수 1764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안좋다지만 쓴다. 



나는 관심이 고팠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고팠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웃음을 잃어서 나를 잃은 듯한 느낌을 여기오기전까지만 해도 많이 느꼈다. 

괜찮아 마을의 구인(?) 공고의 문장들에 울컥할만큼 왠지 모르게, 아니 사실 감추고 싶을만큼의 힘겨움이 내 마음들을 눌러왔던 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못할때 쯤 여기, [괜찮아 마을]에 왔다. 


오기 전까지 의문은 가서 새로운 사람들 심지어 어디선가 상처받은 모인 곳이라 더욱더 조심할 부분이 많지 않을까였다. 실제로는 나 자신이 사람들 속에 다시 섞일 수 있을지 너무 두려웠던 거였지만.

친화력 하나는 자부하던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여기 오기 전 6개월 넘게 간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 땐 도망쳐 외국으로 갔지만 곧 마음맞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너무 그리웠다. 이상한 사람 몇몇에게 상처받았지만 사실은 나는 좋은 사람들과 늘 함께였다고 생각이 들만큼 내가 생각하는 친한 친구들이 그리웠다. 


그리고 지금 괜찮아 마을 5일차 



나는 관심을 아주 많이 받고 있다!!! 


특히 2조 별채숙소 에선 

뭐만 하면 웃어주는 나의 룸메이트이자 거의 잃어버린 부부마냥 죽이 잘 맞는 부또황씨를 만났고 

목포역에서부터 데리러와주신 김작가를 만났고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삶 그 자체를 살고 있는 허비씨

쉬지않고 박자를 타고 계시는 삼비스타씨 

그리고 매운걸 아주 좋아하며 나의 말에 계속 감동받는 리오씨까지... 


나는 그동안 오래되었지만 안맞는 관계에서 서서히 나를 잃었었는데. 그 관계를 끊고 여기에 왔다. 

그동안 나를 얽메이던 것들을 풀면 자유로울 지 알았다. 그런데 있던 자리 없으면 티나듯 어깨의 가벼움이 의아했다. 오랜만에 생긴 공백에 천천히 괜찮아 마을 입주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엔 더 많이 웃고 울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따로 또 같이처럼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 사실 얘기하느라 1시간 뒤에 써서 앞에와 기분이 다르다. 쉬러 왔지만 알찬 일정들에 꼭 참여를 하다보니 자는 시간이 엄청 소중해졌다. 내일은 축제기획단으로 목포어르신분들, 입주민분들과 그린 시화를 전시한다. 비가 안왔으면 좋겠고 다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내일의 로망은 목포어르신과 같이 타투스티커 붙히고 셀카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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