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담담
2018-09-12
조회수 1677

예전에는 글 쓰기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글이 어려워져요.

내 글을 다른 누군가가 읽는 것이 창피하더군요.

내 속을 들키는 것 같아서, 그냥 두려웠어요.

나 혼자 산책을 했어요.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죠.

유달산 주위를 돌았어요. 그러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카페를 발견했어요.

오늘은 평일이니깐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뷰가 좋은 곳을 선택해서 들어갔어요.

학교종이 땡땡땡 카페는 복고풍?인 카페였어요.

처음에 한 테이블 손님이 있었지만 곧 나 혼자 남았죠.

조용한 음악이 아닌, 시끄러운 음악들이 나왔어요.

처음엔 불평 불만이었는데 듣다보니 옛 노래에 빠져들더라고요.

일기를 썼어요. 이곳에 와서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먹었고

그것을 실천중인데 쉽진 않더라고요. 띄엄 띄엄 끄적이고 있죠.


열심히 일기를 적고


명호님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불쑥 제 마음을 고백했죠. 

" 명호님이 처음에는 참 어려웠는데 가거도에서 친해진 것 같아요. 명호님 좋아요!!" 라고...

어제 안 보이길래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죠.

명호님의 곧 회의를 시작하니깐 조금 있다 전화를 주겠다고 했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짧은 안부인사면 충분했으니깐요.

숙소로 돌아와 스파게티를 끓여 먹었어요.

가지와 계란을 넣은 토마토 스파게티였죠.

맛은 = 그럭저럭 소소했어요.



Last.


편해지고 있어요.

좋아지고 있어요.


이곳 사람들도,

목포의 풍경도,

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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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보고 첫인상이 무뚝뚝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참 사람을 좋아하고

이것 저것에 흥미가 많으며

조금은 엉뚱하지만, 조금은 살벌한

그런 사람이랍니다.


저와 친해지시면

명호님처럼 때때로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겠어요.


친해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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