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셨으니 연달아 일기를 쓰도록 합니다

이곳에 오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셨지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별을 보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온 자리요

마음목욕탕 mvp 준비를 끝내고

춘화당에 돌아오는 길에 선명한 별을 보았습니다

오리온 자리를요

너무도 빛나 휴대폰으로 담길 정도였어요

방에 들어가자 잠에서 깬 가은씨가 저를 반겼습니다

가은씨는 제가 몇시에 들어가던 인사를 해줘요

이제 들어오냐는 물음과 함께요

저는 가은씨에게 오늘 별이 참 밝다고 알렸어요

가은씨는 조금 고민한 뒤 가디건을 챙겨 나왔습니다

라섹을 한 그의 눈에는 별이 조금 더 밝았을까요?

달이 크다며 공지방에 카톡을 보낸 동엽씨가 생각났습니다

별이 죽지 않는 이상 항상 별자리는 유지되겠지요?

늘 반짝거리는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저도 그날 밤 별이 예뻐요 라고 카톡을 보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