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10/11/18. 춘화당 사람들.

나부랭이
2018-11-10
조회수 1572

그는 말했다.

"우린 때때로 통제하기 어려운 비탄의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우리가 그 날의 '마법의 순간' 을 지나쳤음을,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을 깨닫는 걸로. 

생은 자신의 마법과 예술을 감추기 시작한다 . 우리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한 때 우리 자신이었던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아이의 울음을 틀어막아 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 목소리만큼은 결코 잠재울 수 없다.

한 때 우리 자신이었던 그 아이는 아직도 거기 있어, 마음이 어린 자들은 행복하다.

만일 우리가 어린시절의 천진난만함과 열정을 가지고 생을 다시 바라보지 않는다면, 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아이를 성가셔해도 안된다.

그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고, 말을 듣지 않고, 겁을 먹게 해서는 안된다.

그 아이에게 생의 고삐를 쥐게 해야한다.

그 아이는 다가올 매일매일이 지난 모든 날들과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아이를 즐겁게 하고 사랑받고 있다 느끼게 해야한다.

비록,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행동으로, 타인의 눈으로 어리석게 보이더라도.

인간의 지혜도 신에게는 한낱 광기일 뿐이다.

우리가 우리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의 시야는 좀 더 밝아질 것이다.

- Paulo Coehlo .


맞다. 그 파울로 코엘로.

맞다. 난 일기장을 잃어버렸고.

잠시나마 미뤘던 힘든 시간을 일시에 맞닥뜨리고.

또 다른 하나로 인해, 마음이 넘어져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 중이다.


정신 못 차리는 이 와중에도, 불현듯 정리하지 못한 이 일기의 마지막을.

내 글이 아닌 남의 글로 끝맺음하려 한다.

이것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듯 싶지만.

결국, 어설픈 나의 번역의 파울로 코엘로 글로.

갑자기. 급하게.

춘화당 사람들 일기를 마무리 한다.


살면서 이보다 더 나를 당황시킨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나보다 더 나를 꿰뚫고.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고.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줘서.

내게는 그대들이 더없는 영광이었음을.

파울로의 글에 빌어 보낸다.


모질게도 내 안의 어린 아이를 내쫓으며 어른이 된 나지만,

그대들이 이런 못된 나 마저도 착한 꿈을 꾸게 해줬다. 

미안하고, 고맙고.

또 사랑합니다.


.. 안 하던 짓 하고. 주책이다. 그치.?? ㅋ

나는 그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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