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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 위한 변화

김영진
2018-11-30
조회수 1566

지키기 위한 변화 - 광주 1913송정역시장



총괄기획


이 곳은 정부(미래부) > 현대카드 > 컬쳐네트워크(지역그룹) 이 협동으로 진행하였다.

총괄 단장에 있어 지역업체가 붙은건 큰 시사점이었다.

총괄단장의 적극적인 시도와 관계유지는 시장 상인들을 합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70명이 오던 시장에서 42,000명이 오는 시장으로, 송정역시장 : 컬쳐네트워크 윤현석 단장



테마 '시간'


'시간'을 테마 시장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곧 상인이다. 

"그들은 길게는 18-19년, 3-4년 인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시장에서 보낸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순식간에 세상이 변하면서 건물들의 양식과 상인들의 판매행위가 이미 변해 있는데,

이 이미지를 무드매니지먼트안에 둬 시간을 지키기 위한 모습과 동시에 이 시간이라는 테마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면 

청년상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네이밍


기존 시장의 이름은 '송정역전매일시장' 

'시간'이라는 테마에 맞춰 그 역사성에 집중하고자 했는데, 이 시장이 언제 생겼는지 유추하긴 어려웠다고 한다. 

아무래도 송정역이 개통한 것이 1913년이니 상거래가 시작된 시점도 그때라고 유추할 수 있었다고 한다.

100년이 넘은 역사 속에서 다져진 단단한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송정역에 KTX가 개통되면서 유입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연결성을 두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만든 이름은

'1913 송정역시장' 이었다.



공간마케팅


디자인,문화도 중요하지만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마케팅이었다고 한다. 

장소가 회자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무드매니지먼트를 진행해 오래되고 낡은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체로 진행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톤다운해서 톤앤매너를 지킨다. 아케이드를 설치하려는 지역의 그룹도 있었지만,

아케이드는 단순히 비를 피하는 용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환기와 습도에 영향을 주고,

외벽경관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아 방어하는데 있어 꽤나 힘이 들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공간의 색을 고려해 노란 해가림천막으로 대신하였다.)

시장 안에 다녔을 때 방문객에게 제공되는 편의공간이 거의 없어서, 

크지 않은 공간속에서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송정역 KTX전광판을 넣어 상징성을 부각시켰고(기획자의 필살기. VIP와 국정원까지 관여된 공간)

가게의 간판 하나하나도 청년들과 상인을 연결해 서로 몇개월씩 이야기하며 작업했다고 한다.




결과물


초기에는 단순 유통상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소상공인으로서의 정점은 직접제조를 해야 누군가 만든 것을 유통하는 것에 비해 수명이 길어진다.

윤현석 단장님은 마이크로팩토리처럼 생각을 해 직접 기획할 수 있는 상인을 위주로 참여하게 했다.

선발 시에는 현대카드의 HR시스템을 이용해 단순 면접보다 더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냈다.

그런 분들이 모이다 보니, 이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직접 개발해  더 유명해졌다. 

단독 가게로 명성을 얻는 것 보다, 브랜드이미지 '1913송정역시장'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였고,

또아식빵, 한입부각 등 지역을 넘어 브랜드화 된 곳들은 지금도 승승장구 하고있다.


이렇게 정부, 기업 ,지자체, 지역의 분위기를 아는 커뮤니케이터가 합심해서 일군 결과는 흥미로웠다. 

서두와 같이 방문객도 많이 유치가 되었고, 상인들의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현재는 사업이 종료되었고, 조합형태의 상인회가 구성되어 운영을 돕고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으로 높아진 임대료 문제와 결에 맞지 않은 점포의 입점 등으로 불협화음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미 예측된 문제들은 상인회 스스로 극복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어 서로 협심해서 하나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사유재산의 자본위주의 생각과 모두가 한단계 클 수 있는 공생사이,

서로 양보하며 임대료를 보호하는 방법이 없을지 많이 고민되었다.



질문들


정부관료가 관여해야 할 문제일까?

더 큰 자본이 독점해서 전부를 매입했다면 나아졌을까?

상인조합을 더 강경하게 운영했어야 했을까?

실력만 갖춘다면, 돈을 원하는자에겐 돈을, 공생을 원하는 자에겐 공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좋은 기획의 탄생보다 그 이후의 지속성을 더 고민하면 기획을 시작이나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또 찾고,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고 -

오늘 하루도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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