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데자뷰 속 한 걸음
김혁진
낯설지 않은 공간, 떠오르는 장소
그리고 다른 사람들
비슷한 차를 타고 그때 그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여기, 제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2년이라는 시간이
반짝이듯 나를 비추며 스스로를 되묻는다.
언제나처럼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시침과 분침을 오가고
들썩이는 차량에 안전벨트를 부여잡고
“제발...” 을 반복하며
결국엔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던
그때와 지금이 오버랩될 때
그때가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어쩌면 나는 제자리 걸음뿐이었노라고
솔직하게 발가벗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마저도 괜찮은 것이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이라
이 데자뷰 속에서도
기어이 한 걸음 내디뎠다는
그 실낱같은 희망사항을
함께 나눠줄 이가 있어, 다시금
불안이라는 이름의 그 일상에
담담(淡淡)히 얼굴을 마주한다.
데자뷰 속 한 걸음
김혁진
낯설지 않은 공간, 떠오르는 장소
그리고 다른 사람들
비슷한 차를 타고 그때 그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여기, 제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2년이라는 시간이
반짝이듯 나를 비추며 스스로를 되묻는다.
언제나처럼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시침과 분침을 오가고
들썩이는 차량에 안전벨트를 부여잡고
“제발...” 을 반복하며
결국엔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던
그때와 지금이 오버랩될 때
그때가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어쩌면 나는 제자리 걸음뿐이었노라고
솔직하게 발가벗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마저도 괜찮은 것이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이라
이 데자뷰 속에서도
기어이 한 걸음 내디뎠다는
그 실낱같은 희망사항을
함께 나눠줄 이가 있어, 다시금
불안이라는 이름의 그 일상에
담담(淡淡)히 얼굴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