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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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 허비씨의 일기

허비
2019-10-30
조회수 1354


뜬금없지만,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그들은 열여섯의 고양이 같았다. 햇살이 가득 비치는 오후 햇살 아래 그들은 자유로운 고양이 들이었다.

방 안에 있음이 어쩌면 조금 갑갑해 보였지만, 그 안에서 그들은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두어 마리는 캣 타워 꼭대기에, 서너 마리는 베란다 곁 햇빛 잘 드는 곳에 드러누웠다.

한두 마리는 들 고양이가 되어 담벼락 앞에, 너덧 마리는 장난감 아래에서 신나게 논다.

두어 마리는 각자의 침대에 드러누웠다.


고양이들은 아직 낯설지만, 익숙한 기분으로 공간에 있다.

스스로 즐거움과 회복은 스스로 알고 있는 고양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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