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 기다리고 있어요

이유지
2018-08-18
조회수 2551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이곳에 올 이들을 찾아다니던 날들, 한창 더웠었는데.


이젠 하늘도 여유롭게 올려다보고,  길을 일부러 돌아가며 좀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더위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새 서른 명의 입주자도 결정됐고.


누군가는 지치고 아프다 했지만, 또 누군가는  모든게 무료하다고 했지만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마주했을 땐  그 누구보다도 반짝이는 눈빛을 지니고 있던 그들이 온다.



그 눈빛을 떠올리며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하루 하루를 꽉 채워 보고 있다.



진심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

그들이 신중하게 내뱉는 말의 온도와 표정만으로도 알 수 있는 귀한 진심.

이제까지 함께 지나온 시간은 그 토대를 더 단단하게 해주고.



앞으로 펼쳐질 그림들을 생각하면 신나서 방방 뛰다가도 갑자기,

새로운 시도가 두렵기도 하고 몰아치는 상황들이 너무 버거운 순간들이

우리에게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잘 넘으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서로가  잘 알테다.


고마워요, 모두.


이 한 마디로 어찌 그 많은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그래도 아무튼, 고맙다구요!



레오도 새로운 사무실, 로라에 적응 중이다.

아마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우리의 일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지켜보는 너,

레오가 리포터 하면 진짜 완벽할텐데.


아프면 안돼요.

'


링거워터 링티도 나눠 마시고



종이문어도 서로 입양 받고

(5번 짜증문어 당첨!)





당충전하라며 책상에 쿠키도 살포시 올려두고


동네 카페 사장님도 우리와 한마음


서로 이렇게 으쌰으쌰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천천히 삐걱 삐걱 그치만 단단하게

괜찮아마을이 만들어지는 중.






여러분도 아프지말아요!

건강한 몸으로 이곳에 잘 도착하면

당신의 진심과 우리들의 진심을 큰 소리 나게 부딪쳐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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