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보고 싶어 열어놨어요.
송별
김혁진
한 해, 두 해. 시간과 함께
열 명, 스무 명. 사람을 보낸다.
든 자리가 무색하게 난 자리는 겸연쩍고,
사람 사는 소리는 속절없이 숨죽인다.
아, 어쩌면 나는 조금은 다사했던 그 모습을
슬쩍 떨어진 발치에서 차곡차곡 쌓고 있었구나.
괜스레 몽글어진 가슴은 무심히도 애꿎어
같은 공간 달라진 풍경에 길을 잃는다.
최선을 다했다는 외침에 후회와 아쉬움이 뒤엉켜
무엇이 정답인지 정녕 알 수 없을 때,
그럼에도 종국까지 마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지금 두 손 이내 맞잡기를 바라며
지금 그 얼굴 다시 미소 짓길 기대하며
불안을 부여잡고 나는 또 다시
디딜 곳을 찾아 헤매이듯 서성인다.
송별
김혁진
한 해, 두 해. 시간과 함께
열 명, 스무 명. 사람을 보낸다.
든 자리가 무색하게 난 자리는 겸연쩍고,
사람 사는 소리는 속절없이 숨죽인다.
아, 어쩌면 나는 조금은 다사했던 그 모습을
슬쩍 떨어진 발치에서 차곡차곡 쌓고 있었구나.
괜스레 몽글어진 가슴은 무심히도 애꿎어
같은 공간 달라진 풍경에 길을 잃는다.
최선을 다했다는 외침에 후회와 아쉬움이 뒤엉켜
무엇이 정답인지 정녕 알 수 없을 때,
그럼에도 종국까지 마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지금 두 손 이내 맞잡기를 바라며
지금 그 얼굴 다시 미소 짓길 기대하며
불안을 부여잡고 나는 또 다시
디딜 곳을 찾아 헤매이듯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