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나는 1년에 한번 가을 트레킹을 떠난다. 많이 가면 좋겠지만 성인이 된 후 대학생으로 사회초년생으로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짬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걷기 위해 나는 암묵적으로 정해둔 나의 약속을 3년째 지키고 있다.
보통은 지리산 둘레길을 다녔지만 올해는 이곳 목포 생활(사람)이 너무 좋아 벗어나기가 싫었고 그렇게 어물쩡 어물쩡 가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오늘은 반지도랑 반월도를 온종일 걷게 되었다.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빡쎈 트레킹이었지만 볕 좋은 가을날을 벗 삼아 섬을 걸었다.
섬을 오르다 염소를 마주하기도 하였고 뱀을 마주하기도 하였고 갈대, 억새, 강아지 풀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났다. 산박하, 부용, 닭의장풀, 쑥부쟁이, 고마리 등 눈에는 익숙하지만 쉽게 보고 지나쳤던 야생화들도 다음 꽃 검색 찬스를 이용해 알게 되었다.
걷는 내내 단열님과 산에 대해 조르르 이야기했고 여끄소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산에서 줍기 바빴던 광민을 도와 조금 더 낮은 시선으로 풀숲도 바라보게 되었다. 혼자 걸었어도 좋았을 길이었지만 함께 걷기에 더욱 더 볼거리도 이야기거리도 다양했다.
섬!!! 앞으로는 지리산 둘레길도 좋지만 섬트레킹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엔 어디로 갈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나는 1년에 한번 가을 트레킹을 떠난다. 많이 가면 좋겠지만 성인이 된 후 대학생으로 사회초년생으로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짬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걷기 위해 나는 암묵적으로 정해둔 나의 약속을 3년째 지키고 있다.
보통은 지리산 둘레길을 다녔지만 올해는 이곳 목포 생활(사람)이 너무 좋아 벗어나기가 싫었고 그렇게 어물쩡 어물쩡 가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오늘은 반지도랑 반월도를 온종일 걷게 되었다.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빡쎈 트레킹이었지만 볕 좋은 가을날을 벗 삼아 섬을 걸었다.
섬을 오르다 염소를 마주하기도 하였고 뱀을 마주하기도 하였고 갈대, 억새, 강아지 풀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났다. 산박하, 부용, 닭의장풀, 쑥부쟁이, 고마리 등 눈에는 익숙하지만 쉽게 보고 지나쳤던 야생화들도 다음 꽃 검색 찬스를 이용해 알게 되었다.
걷는 내내 단열님과 산에 대해 조르르 이야기했고 여끄소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산에서 줍기 바빴던 광민을 도와 조금 더 낮은 시선으로 풀숲도 바라보게 되었다. 혼자 걸었어도 좋았을 길이었지만 함께 걷기에 더욱 더 볼거리도 이야기거리도 다양했다.
섬!!! 앞으로는 지리산 둘레길도 좋지만 섬트레킹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엔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