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리아
2018-11-23
조회수 297


잠들기 전

미루고 미루었던, 카메라에서 사진 정리를 진행해 본다.


나는 늘 모든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 사진 보정에 들어가는 편인데

괜찮아마을 자체가 나에게는 하나의 프로젝트라,

그래서 사진 보정 작업을 선뜻 시작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사진들을 정리하고 A컷을 뽑으면, 이곳과 그리고 당신들과 영영 이별일까 봐.


첫 주에는 시간이 이상하리만큼 느렸고,

일주일 된 후에는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갔고,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간 후인 지금은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눈 깜짝할 사이에 어제의 일이 되어버리고

나는 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잔다.


침대에 누워 베개에 머리가 닿기 전 잠들기가 두렵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기가 슬프다.


가까이 갈수록 두렵고 멀리하기에는 외로운 시간이다.


모두가 잠들고 불이 꺼진 춘화당에 물끄러미 앉아

텅 빈 마당을 보면서 괜한 상실감에 빠져 들어본다.



*사진은, 보름을 기념으로 유달산에서 담은 보름달, 목포에서 처음으로 담은 달.

함께 산에 올라준 제이님 고마워요.

6 3
리아님~ 헤어짐을 미리 아파하는 그 마음이 공감이 되서 저도 같이 아프다가도 ㅠㅠ 리아님의 따뜻함이 느껴져서 금새 안심이 되네요~* 우리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펼쳐질 지 잘 모르지만 함께 있는 동안 원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달 사진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