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겸댕이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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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당의 창호문으로 아침햇살이 슬며시 젖어드는 아침이다. 하얀 도화지에 색깔을 입히는 고귀한 시간을  맞이하는 요즘이 참 좋다.

한솥밥을 대하며 서로의 숟갈을 부딪히는 사람관계. 아니 식구사이. 가깝고도 멀었던 사이의 공백이 천천히, 조금씩 메워진다. 

까르르 웃거나 농담을 주고받으며 정적이 감도는 널찍한 공간, '봄'은 봄날의 따스함으로 우릴 맞았다. 식구들의 온기와 음성으로 배부르게 채워지다 깊은밤엔 소화가 되었는지 다시 정적을 불러들이곤하였다.

괜찮지 못한 식구들이 괜찮아지는 공간. 봄과 춘화당에서 시간은 마치 뭍으로 들고나는 바다처럼 거리를 좁히었다 멀어지게한다. 자연스럽게 다가섰다 물러남. 그 자연스러움이 좋다.

살갑게 가까워지기만을 욕심내지않는다. 한편 멀어지기를 바라지도 않으리. 의식하고 말과 행동에 공력을 들이던 하루가 어느덧 일주일을 채웠다. 자연스럽게 물이 들고 써는 그 바다처럼 또 하루를 당연히 맞이하겠지만. 그 바다처럼 자연스럽게 시간을 쌓으리.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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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