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데자뷰 속 한 걸음

데자뷰 속 한 걸음
김혁진
낯설지 않은 공간, 떠오르는 장소
그리고 다른 사람들
비슷한 차를 타고 그때 그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여기, 제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2년이라는 시간이
반짝이듯 나를 비추며 스스로를 되묻는다.
언제나처럼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시침과 분침을 오가고
들썩이는 차량에 안전벨트를 부여잡고
“제발...” 을 반복하며
결국엔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던
그때와 지금이 오버랩될 때
그때가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어쩌면 나는 제자리 걸음뿐이었노라고
솔직하게 발가벗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마저도 괜찮은 것이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이라
이 데자뷰 속에서도
기어이 한 걸음 내디뎠다는
그 실낱같은 희망사항을
함께 나눠줄 이가 있어, 다시금
불안이라는 이름의 그 일상에
담담(淡淡)히 얼굴을 마주한다.
8
7

로망
2019-01-17 10:07
우리 무사히 돌아왔네요!!!
댓글

로망
2019-01-17 10:07
@담담
댓글

초록
2019-01-22 07:48
글 좋네요:-) 혁진님 자주 써주세요 *_*
댓글

키모
2019-01-22 16:09
한량유치원 때 혁진 씨가 썼던 글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요. 자주 이런 생각 공유해줘요 :-) 사람들이 혁진 씨 궁금해한다고요 ㅎㅎ
댓글

김혁진
2019-01-22 21:13
:)
댓글

쾌지나
2019-01-24 18:01
오!!! 이 글은 희귀템!!! 혁진씨 글 좋아용❤️ 자주 써주세요 :-)
댓글

Hailey
2019-02-19 23:42
혁진님 스카웃 하고 싶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