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9년 10월 15일로부터 1년

주원
2020-10-15
조회수 88


2019년 10월 15일 이 시간이면 로라 3층에 둘러앉아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었겠네요. 그때 제 마음 안에서는 낯섦과 기대, 설렘과 긴장, 피로와 배고픔이 혼동하고 있었을 테고, 슬슬 집중력을 잃어가던 차였을 꺼에요. 그날 집에서 목포까지 가는 길이 험난했거든요. 첫날이라 알아야 할 것도 정해야 할 것도 많아서 저녁시간이 늦어졌던 걸로 기억해요. 그날의 허기와 청국장의 뜨끈함이 생생하네요. 첫날은 잠자리까지도 어색하고 피곤했어요. 세용은 향을 피웠고, 따오는 향을 힘들어했어요. 기억이 줄줄이 되살아나네요.


10주를 보내고 돌아오던 날에는 목포역, 코롬방제과, 수문당 빵집까지 동네 골목골목이 1년 살았던 서울 동네보다 익숙했어요. 아쉬웠어요. 괜찮아마을 주민들하고 갔던 식당, 같이 먹던 빵, 웃으며 걷던 길에 그새 추억이 쌓여 정이 들었더라구요. 그래서였는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갈 때면 마을 이곳저곳에서 빈자리가 느껴져 쓸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는 조금 일찍 돌아온 건지도 모르겠어요.


돌아온 서울은 적막했고 얼마간은 편안했고 그 다음엔 적적했어요. 코로나가 일상을 덮쳤고 마스크 속에 표정을 감춘 채 고립되었지요. 목포에서 마주 보고 둘러앉아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보드게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그때를 자주 떠올렸어요. 모두가 무탈하기를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시절인연이란 말처럼 우리는 참 좋은 때에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함께여서, 그때라서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알차게, 재밌게 했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책을 만드는 건 괜찮아마을이라 가능했던 일이였어요. 괜찮다고 응원해주고 도와준 친구들 덕분이에요. 그래서 저도 괜찮아마을과 친구들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마음을 모으면 기적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요상한 믿음을 가져보기로 했달까요?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지나도 어디에서든 잘 지내기를 바랄게요. 그대도 나도.


Don't worry, it’s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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