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온전히 자신이 충분히 누리는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생각하거나 사고하기보다는 드라마, 예능, 술, 친구 등 정신이 팔려 있잖아요. 그게 힐링이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중략) 조용하게 쉼만 누리는 곳은 잘 없다보니 카세트 테이프처럼 늘어지게 쉬는 모티브의 숙소를 만들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다락방에서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모습이 저에게 휴식이었어요.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를 통해 이러한 경험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레트로하고 다락방 느낌이 나는 곳에서 혼자 글 끄적이고 있을 때가 좋아요. 그래서 방 안에 티비가 없고 침대 하나, 책상 하나만 두었어요. 삶이 공간이 단촐할수록 정신이 편해지는 것 같아서 필요한 것들만 채워뒀어요.”